2018년 5월 18일 일본대사관 앞 한일 납북자 및 북핵 문제 반공연대 호소 집회
김정은의 의도대로 하는 문재인
정통성 없는 문재인 정권이 추진한 또 다른 문제는 북한의 김정은과의 접촉이다.
박근혜 정권 때부터 문재인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는 미국의 “THAAD” 배치에 대해 “중국과 사전 협의 없이 설치를 결정한 것은 문제다”라고 하는 등 집요하게 중상모략적 비판을 반복했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폐기도 강하게 요구해왔다.
문재인은 일본 정부에 의한 반도체 소재 수출 통제가 강화되어, 한일 관계 파탄을 구실로 GSOMIA를 폐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에서 간신히 이루어진 위안부의 합의도 재단을 해산하는 것으로, 사실상 파기시켰다. 그 전부가 김정은의 의도대로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북한을 경계해 온 국가정보원(대통령 직속 정보기관)도 초토화가 불가피하다. 서울 구치소에는 현재도 국정원의 멤버 서른여 명이 구속되어 있다.
박근혜 정권하에서 국가정보원장을 맡은 이병호, 이병기(대통령 비서실장도 했었다), 남재준 세 사람은 특별활동비를 청와대에 양도한 혐의로 구속되어, 각각 3년이 선고되었다. 세 사람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양도하고 청와대를 지원하는 것은 정당하고, 지금까지의 관행대로다”라고 주장했지만, 문재인에 의해 장악된 법원은 이러한 항변을 일체 무시했다.
그러나 세 사람은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남재준 전 원장은 구치소에서 걸음걸이조차도 항상 의연한 태도였고, 이병기 전 원장은 항상 먼저 교도관과 동료 수용자에게 말을 걸어 서울 구치소에서 “어른”(최 장로이며 선배 의미) 역할을 했다.
필자는 한여름에 수분 부족으로 인한 급성 통풍성으로 발목에 통증이 생기고 사흘 정도 휠체어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필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을때 이병기 전 원장이 10m 밖에서 달려와 필자의 손을 쥐고 상태를 살펴봐주었다. 그 다음날, 이병호 전 원장도 필자가 휠체어를 타고있으면 놀라서 달려와 필자를 살펴봐주었다. 78살 전 원장이 손자만큼 나이가 어린 필자에게 그처럼 대해 주셔서 미안함과 감사함에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그 이후로도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은 필자를 만날 때마다 늘 격려해주었다.
다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허현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도 박근혜 정권 시대에 안보, 자유 보수 시민 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허 행정관은 재판에서 “보수 정권이 보수 시민 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왜 죄가 되는가”라고 재판장에 호소했었는데, 괘씸죄까지 더해져 본래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허 행정관은 필자와 마찬가지로 사전구속(중대한 혐의가 있을 경우에 약식 재판을 하고 미리 구속하는 것. 이후 구속 상태에서 정식 재판을 받게 된다) 된 후 1심 시에 6개월 만기로 석방되었다 (한국의 재판에서는 사전 구속되면 재판을 6개월 이내에 끝내지 않으면 안 된다. 6개월이 지나면 일단 석방한 후에 1심 선고가 날때까지 계속 불구속 재판을 한다).
허 행정관은 석방되면서 곧바로 필자에게 전화로 만날 약속을 했지만, 그 직후, 이번에는 필자가 사전구속되어 버렸다. 그러자 허 행정관은 서울 구치소로 면회를 와서 편지를 건네주거나 간식도 건네주었다.
그 후, 허 행정관은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우리는 구치소 변호인 접견 대기실에서 반갑게 해후했다. 필자는 "태블릿은 모든 증거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돼!”라고 했고, 허 전 행정관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