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수기】문재인에 “대참패”, 진실을 잃은 나라의 비극(【慟哭の手記】文在寅に「大惨敗」、真実を喪失した国の悲劇)|변희재(邊熙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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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의 '역사적 대승리'로 끝난 한국 총선. 우한폐렴의 영향이 지적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 '한국 보수 대참패'의 뒤에 있는 '진실'을 잃은 나라의 비극


2019년 2월 8일, 보수야당의 국회의원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북한군 개입론을 다루는 세미나를 국회에서 개최했다는 이유로 좌익언론과 시민단체들에게 빗발치는 비난을 받았다. 여론의 눈치를 본 보수야당은 이들에게 징계를 내리게 된다. 이제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고 자당으로부터 징계를 받기까지에 이르른 것이다.

이렇듯 대한민국 보수진영은 2008년도 광우병 거짓난동 이후, 좌익과의 진실투쟁을 모조리 포기해버렸다. 그러자 좌익진영은 마음놓고 거짓선동으로 보수진영에 대해서 총공격을 해댔고, 거짓으로 탄핵을 관철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수야당의 총선 후보인 차명진, 김대호, 주동식 등은 총선 막판, 유세과정에서의 발언으로 역시 자당으로부터 징계와 비판을 받아야 했다. 차명진의 경우 세월호 사건의 유가족들이 농성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이 세월호 유가족 폄하로, 또 김대호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될 수 있으니 노인 복지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노인 폄하로 음해되었다. 주동식은 전라도 광주에 출마하여, “광주가 언제까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제사만 지낼 것이냐”는 발언 때문에 광주 폄하로 여론의 집중 비판을 받았다. 이들 세 명의 발언과 징계 여부는 총선 마지막날까지 최대 이슈였었고, 김대호와 차명진에 대해서는 제명까지 불사했던 보수야당에 보수층 유권자들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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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보수야당의 사상 최대의 참패에, 보수진영에서는 패배 원인 분석과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이번에는 보수 유투버들을 중심으로 선거부정 이슈를 키우며 선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투표 집계 등에 있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은 통계적으로 실무적으로 도무지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총선 참패의 충격에 빠진 보수층에게는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보수진영은 진실투쟁을 회피하는 것을 넘어 이제 스스로 좌익들처럼 거짓선동까지 시작하게 됐다.

보수주의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점진적으로 개선 발전해나가는 이념이다. 이를 위해선 체제가 안정되어야 하고, 그 기반은 바로 법치주의와 진실이다.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에서는 진실이 존중받지 못하면서, 진실을 말한 보수인사들이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필자 역시 탄핵을 촉발한 태블릿 사건의 진실을 밝히다가 OECD 주요국가 언론인 중에서는 사실상 최초로 체포 구속이 이뤄졌고 이후 1년 간 투옥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보수주의 이념은 이미 전혀 적용이 안 되고 있는 것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언제든지 무너질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여의도 국회를 중심으로 이번 총선의 참패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지만, 결국 보수진영이 스스로 내팽겨쳤던 진실부터 다시 찾아와야 보수주의 이념이 부활하고, 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좌익의 선동과 음해가 두려워 진실을 회피하고 바른 말을 하지 않는 바로 그 보수진영에 대해서 국민들이 탄핵부터, 대선, 지자체, 총선까지 연속적으로 심판해왔다는 점을 기꺼이 인정하는 데서 대한민국 보수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변희재(邊熙宰)

https://hanada-plus.jp/articles/215

1974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인문대 미학과 졸업. 미육군 파병 한국군(KATUSA) 출신.1999년에 인터넷신문 '대자보'를 창간하면서 20여 년간 시사비평, 대중문화 비평을 해왔으며, 30대 초반부터 한국의 주요 신문인 한겨레,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논설위원으로 고정 칼럼을 기고해왔다. 2007년에는 일본에서 윤석호PD와의 공저 '겨울연가는 끝나지 않았다(ふゆの ソナタは おわらない. 冬の ソナタは 終わらない)'를 출간하기도 했다.광우병 거짓선동에 분노해 2009년부터 주간지 및 인터넷신문 '미디어워치'를 창간해 좌익 성향의 포털, 종편, 연예기획사 등의 방송권력, 문화권력 문제를 비판해왔으며 2013년부터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를 설립, 논문표절 등 학술권력의 문제도 고발해왔다.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편성채널 JTBC의 태블릿PC 조작보도 문제를 화두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1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으며(현재 항소심 재판 중), 태블릿PC 조작보도가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무위로 되돌리려는 각종 비평활동, 사회활동을 유튜브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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