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일본은 아시아 반공 자유주의 동맹 구성해야|변희재(邊熙宰)

한국과 대만, 일본은 아시아 반공 자유주의 동맹 구성해야|변희재(邊熙宰)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일본과 대만이 한국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일목요연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하는 ‘반공 자유주의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는데, 중국에 다가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은 이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있다.이대로는 한국은 확실히 위기에 빠진다. 한국정부가 해야 할 것은 이제까지 대만과 일본에 저지른 외교적 무례부터 바로잡아가야 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한국과 대만 국교 정상화 선언식’을 한다

이에 필자는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에서라도 대만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것이 첫 단추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에 지난 8월 23일, 필자는 전 MBC 베이징 특파원 박상후,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우연, 그리고 미디어워치 독자 100여명과 함께 서울 광화문 대만 대표부 앞에서 ‘한국과 대만 국교 정상화 선언식’을 열었다. 참여자들은 모두 한국의 태극기와 대만의 청천백일만지홍기를 들고 나왔다. 한국의 ‘애국가’와 대만의 ‘중화민국국가’도 나란히 불렀다. 식전과 식후에는 대만의 역사를 소개하는 다큐영상, 대만 최고의 가수 등려군의 ‘매화’, 그리고 대만의 군가도 틀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한국 국민들이 대만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 것이다.

필자는 행사에서 “1992년 8월 24일 중화민국 국민들은 대사관 앞에서 국기를 내리며 가슴 속에 국기를 걸어두었습니다. 2019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중화민국 국민들 가슴 속에 걸어둔 국기를 꺼내 함께 내걸어야 합니다. 어차피 외교도 사람이 하는 것, 사람으로서의 도리부터 다해야 외교도 풀어나갈 수 있고,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날 현장에 취재 온 대만 언론들은 ‘중앙통신사(中央通訊社)’와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 등이었다. 특히 대만의 국영 통신사인 중앙통신사가 당일인 23일, ‘대만과 한국의 국교회복을 외치며 한국이 백여명이 대만을 위해 모였다(呼籲台韓恢復邦交 南韓近百人集會挺臺灣)’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관련 취재보도를 주도했다. 중앙통신사의 취재보도를 바탕으로 수많은 대만 현지 언론이 한국에서의 집회 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대만의 공중파 방송사로는 가장 영향력 있는 24시간 뉴스전문채널인 ‘삼립신문망(三立新聞網)’이 이 소식을 보도했다. 일간지로는 ‘빈과일보(蘋果日報)’(발행부수에서 ‘자유시보(自由時報)’와 1, 2위를 다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 ‘경제일보(經濟日報)’(발행부수 3위의 연합보에서 발행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지)도 기사를 게재했다.

中華民国CNA放送

2019년 8월 23일, 한국 서울의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앞에서 한국-대만 국교정상화 선언식이 열렸다. (중화민국 CNA 방송)

인터넷신문도 ‘야후뉴스’(대만 최대의 검색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서비스), ‘시나(Sina, 新浪)’(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화권 최대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 회사), ‘중화전신(中華電信)’(인터넷, 전화 등을 서비스하는 통신사에서 발행하는 인터넷 뉴스) 등에서 이 소식을 다뤘다.

중앙통신사는 행사를 다룬 기사에서 “한국과 중화민국이 단교를 한지 내일이면 만 27년이 된다”면서, “한국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가 오늘 대만과 한국과 외교관계회복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썼다.

중앙통신사는 행사를 주최한 필자가 “내일(8월 24일)은 한국과 대만이 단교한 날이며, 외교적 참사였다”며, “단교의 방식도 큰 실수였기에 대한민국 국민이 반드시 대만과의 관계를 회복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고 그러한 마음을 지켜온 것이 오늘 선언행사를 거행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필자의 현장 인터뷰 발언인 “홍콩, 대만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하나로 뭉쳐 자유의 한가운데에 서기를 희망한다”도 대만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해주었다.

아울러, 중앙통신사는 행사에 연사로 참석한 전 MBC 베이징 특파원 박상후가 “우리들은 1992년 우리 대한민국이 인간적 도리를 무시하고 포기한 양국간 외교관계를 바로 회복해야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모였다”고 발언한 사실도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70여 개 도시에 지사를 둔, 화교자본으로 설립된 미국의 중국어 방송국 NTD(New Tang Dynasty Television, 新唐人電視臺)에서도 한국 대만 국교정상화 행사 소식을 전했다. NTD는 8월 24일자로 ‘한국 사람들이 모여 대만과의 국교회복을 외치고, 대만을 한껏 높이다(韓集會呼籲韓台恢復邦交 力挺台灣)’라는 제목으로 2분 3초짜리 영상보도를 내보냈다.

NTD는 이날 집회의 의미를 홍콩자유화 운동과도 연결지었다. NTD는 “홍콩의 자유화운동이 날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외교측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음을 많은 한국인들이 느끼고 있다”며, “아울러, 한국인들도 자유민주국가가 연합하여 공산국가에 함께 저항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NTD는 중국 공산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검열 없는 뉴스(uncensored news)’를 보도하는 언론으로 이름 높다. 해외 화교 자본으로 미국에서 설립된 덕분에 NTD는 중국 내 인권문제와 공산당의 부패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렇게 미디어워치의 대만 국교 정상화 선언식이 대만 언론과 중화권 언론에 화제가 되자, 필자는 연합보, 빈과일보, 자유시보와 함께 대만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중국시보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중화민국 국민들 가슴에 넣어둔 ‘국기’를 함께 꺼내들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의견광고를 게재하게 됐다.

邊熙宰メディアウォッチ代表顧問

한국-대만 국교정상화 선언식을 제안했던 필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국제화교채널 NTD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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